이제 우리 소개팅을
마칠 시간이 왔습니다.
마지막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할까 합니다.
저는 2011년 처음
청소년 극단에서 연기를
지도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입시 연기를 가르쳤습니다.
이후 15년도부터는
상당히 많은 학생을
명문 연영과에 입학 시킵니다.
하지만 자식처럼 하나하나 만들어서
명문 연영과를 보내 놨더니
가서는 그냥 생활을 하면서
망가져 가는 학생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 이후 저와 영화 현장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청소년극단에서
제 첫번째 지도를 받던
그룹의 멤버였던 남태부 대표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그러자
태부(편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는
자신도 최근 현장활동이 풀리면서
(당시 조연으로 올라가던 시절)
주변에서 레슨 제의가 많이 오는데
지도해본 경험이 없어서 두렵다.
같이 영화 연기를
한번 가르쳐 보는 것이
어떻겠냐? 라고 제안을 줬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지인들
(대학에 진학한 저의 제자들,
현장에서 요청한 태부의 동료들)
위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연기 지도법은
금방 소문이 났고
단 6개월 만에
30명이 넘는 배우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당시에 연습실을 빌려서
레슨을 진행했는데
해당 레슨실의
대부분의 시간과 장소를
기실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결국 급하게
현재 사당동 연습실에 정착하게 되고
스튜디오 형태로
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와 태부 대표는
기실이 잘되는 것은 좋지만,
여기에 돈벌이를
의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그런 돈벌이에
의존하는 학원들에게
많은 상처를 입은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착수합니다.
저희는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대안이 없으면
결국 기실도 돈벌이 행위로
변질될게 뻔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기실이
이윤 추구를 안 하거나,
자선 단체는 아닙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너무 그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저와 태부 대표는 부동산 투자,
타 분야로 사업 확장
(저는 요식업,
태부 대표는 마케팅 에이전시)
하였습니다.
현재는 둘 다
어느 정도 경제적인 자유 상태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기실에서 돈벌이에
집중하지 않으니까
더욱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기실을
억지로 확장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확장을 일단 포기하고
지금 규모를 지키면서
더 질 좋은 교육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현재 사업체가 6개입니다.
그 중 기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내외 수준입니다.
사업보다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고,
투자 쪽은 사업보다 규모가 더 큽니다.
그러니 기실을 크게 확장하고,
홍보하는 것에
자연히 의지가 없어집니다.
그러니 진정성 있는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만
기실에 문을 두드리세요.
분명 해당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기실의 초심을
이런 식으로 지켜내는 것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입단하는 분들은
특강에서 저와 직접 만나
온라인상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감사합니다.
2024.03.17일 대표 기코치 장원혁.